김봉곤 청학동 서당 엽기적 폭력사건 논란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학교 폭력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형태의 청학동 서당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서당 예절 캠프'가 유행하면서
상업적 목적으로 변질했는데요
'미스트롯2'의 '다현 아빠'로 알려진
김봉곤 서당 청학동 예절 캠프가
방송을 타면서 더욱 입소문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서당이라고 하면
예절과 인성을 배우는 곳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문제 아들을
묶어놓은 어떤 보호시설에
가까운 형태"라고 지적했죠
이들 서당이 자식에게 바라는
인성과 예절 등에 대한
부모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장사꾼들이 만들어 낸 장소로
서서히 변했다는 건데요
이곳은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에는
서당에서 예절교육과 자연체험 등으로
인성교육을 보충하는 것이 목적이으나
관리의 주체가 모호해 지면서
영리에 치중했고, 교육생에 대한
선별 기준도 없이 무분별하게
모집하는 바람에 교육의 질도 떨어졌습니다
앞서 하동의 한 서당(예절학교) 기숙사에서
또래 학생들이 피해 남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항문에 틴트를
넣는 등 엽기적인 폭력을 자행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쯤
피해 학생에게 침을 뱉거나
발로 목을 누르는 등 폭행한 뒤
화장실로 끌고 가 이들 중 한 명이
자위행위를 해 피해 학생에게
체액을 뿌리고 먹게 했죠
이후 지난 2월에
또 다른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여학생(12)을
폭행하고 학대한 3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구했는데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이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하는 등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 고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가 일어난 서당과
김다현 아빠 김봉곤 서당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봉곤 청학동 서당은
2000년대 초반 지리산 청학동에서
예절학교로 개관을 했으나
이곳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
수성을 계승하는 전인 교육의 장이었습니다
당시 청학동의 인기가 치솟아
서당 붐이 일어나기도 했죠
하지만 김봉곤 서당은 청학동이 아닌
새로운 곳을 찾았고 2011년
집안 조상 신라 김유신 장군의 고향이자
배산임수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충북 진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9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 훈장은 “4년 동안
여러 곳을 물색하다 이곳을 찾았다.
(서당)구상을 (직접)다 했고
건물 높이도 다 설계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봉곤 청학동 예절학교’ 이름은
‘선촌서당’으로 불립니다
2011년 2월 평사마을에 터를 잡을 때
충청도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매료돼
‘신선이 살 만한 마을’이란 뜻이죠
김봉곤 서당은 전통예절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명심보감> <사서삼경>
<사자소학> 등 고전 배우기와
명상·선비 체조 등 조선시대 서당식 교육을
고스란히 옮겼죠
계절에 맞춰 장작불에 고구마·감자를
구워 먹고 얼음 썰매 타기,
연날리기, 새총으로 과녁 맞히기 등
시골 체험도 하고 있습니다
서당 하면 생각나는 회초리 문화도
볼 수 있습니다 존댓말 쓰기,
음식 남기지 않기, 친구 괴롭히지 않기 등
서당 내 규율을 바로잡는 것도
회초리를 통해서 입니다
당시 김 훈장은 “단순히 매를 든다는
의미를 넘어 배려와 인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취지로 지어진 김봉곤 서당이
건축법 및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1년에 이사 온 것으로 보아
10년간 위법을 지속하다
최근에서야 법을 지키지 않은 게
밝혀졌다는 것인데요
문제가 된 지역 중 한 곳은
충북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73번지입니다
이 지역에는 그네, 모형 등
건축물이 있죠
또 원두막 및 대문이 위반 건축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역은 평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것이 설치돼
관광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2011년부터 진천에 자리잡아
건축법·농지법 등 위반 조치
지자체는 김 훈장이 이 지역에
건축물을 신고 없이 축조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건축법 14조 위반(건축신고)으로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건축법 14조를 위반하게 되면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데요
불법건축물로 문제가 된 곳은 또 있습니다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69-6번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죠
해당 지역은 서당 입구로,
의문의 컨테이너가 설치됐습니다
이 지역도 건축 신고 없이 축조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자체는 김봉곤 서당
건축법 제20조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최종적으로 시정이
이행되지 않을 때에는 고발 조치와 함께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며,
영업허가 등 인허가 사항이
제한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충북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71-1번지도 본래 용도와
맞지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서당 방문객을 위해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데
이는 농지법 34조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죠 농지법 34조는
본래 용도로 사용하지 않거나
주차장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농지로 규정된 땅을 굳이 허가 없이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은
세금 등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한
꼼수로 보입니다
원칙대로 전용절차를 밟으려면,
절차 자체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 김봉곤 청학동 서당 인근에
산도 전용했습니다
문백면 평산리 산 50번지에도
장독대를 비치한 것이 문제가 돼
지자체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상태입니다
해당 지역마다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라
지자체에선 김 훈장의 조치 이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보통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시간을 주고 이행되지 않았을 경우
2차로 조치를 취한 다음,
그래도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이행금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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