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 원대 뇌물 수수·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하여 주진우, 유인촌의 반응 그리고 이명박 전대통량의 친필입장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3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비리를 10년 동안 취재해 온 주진우 기자가 구속 현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진우 기자는 그동안 MB 저격수로 활동하며 다스(DAS) 파일들을 검찰에 직접 증거물품으로 전달할 정도로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밀접하게 관여해왔습니다.

이날 구속 현장에 주진우 기자는  “10년 동안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감옥에 갔다. 이제 나는 누구를 쫓아야 되나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진우기자는 “구속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5분의 1정도 했다. 권력을 갖고 저지른 진짜 나쁜 짓 수사는 시작도 안 했다. 거대한 비자금의 저수지가 잠자고 있다. 이명박은 돈의 신이다. 돈을 뺏어야 감옥에 가는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어 주진우기자와는 다른 행보를 한 유인촌 또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법원 영장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배우 출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의 곁을 지켜기 때문입니다. 유인촌은 지난 1990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기하며 그의 성공기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2일 집을 나서기 전 페이스북에 심경고백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누구를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고 글을 시작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으며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하며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재임 중 금융 위기를 맞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하며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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