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 엄니 김수미나, 딸 복길이 김지영이 훗날 연기자로 탄탄하게 자리잡은 것에 비하면, 많이 안타까운 일이죠.
그런데 김혜정은 연기 활동만 활발하게 하지 않을 뿐, 개인적으로는 무척 행복한 것 같습니다.
탤런트 김혜정은 1961년 2월 14일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태어납니다. (탤런트 영화배우 김혜정 고향은 전북 완주)
올해 57살이죠. (탤런트 김혜정 나이)
(김혜정 학력 학교) 서울예대 연극과 전문학사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연극학과 학사
참고로 김혜정 집안은 원래 대단히 부유했다가, 할아버지대에서 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정: "할아버지는 전라도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고, (일제시대에) 동경제국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김혜정: "대단한 몽상가였는데, 논을 하나 팔아서라도 중국, 일본 등에 여행을 가는 식이었다."
김혜정: "할머니는 스포츠와 음악을 무척 좋아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와 함께 '박치기 왕' 김일의 레슬링 경기를 보러 다닌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김혜정: "엄마가 나를 낳고 몸이 안 좋으셨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조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나의 95%는 그때 완성된 것 같다."
김혜정: "할머니는 나에게 춤추는 것과 장구도 가르쳐 주셨다."
참고로 김혜정의 조카가 바로 축구선수 유상철입니다.
김혜정: "상철이 (유상철)가 고모 딸의 아들이다. 고모가 육상을 하셨고, 형부는 복싱을 하셨다. 그래서 상철이가 그 끼와 체형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 같다."
이런 유전자때문인지, 김혜정은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북대표 수영선수로 활동을 했고, 탤런트 데뷔 이후로는 테니스를 종종 즐겼죠.
하지만 어린 시절 김혜정은 가난했습니다.
김혜정: "중.고교 시 절 졸업 앨범 살 돈이 없어서 결국 (졸업앨범을 학교로부터) 찾지 못했다."
김혜정: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다.) 배우도 제 꿈의 일부였다. 신문사의 논설위원도 되고 싶었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직업도 갖고 싶었다."
(참고로 김혜정이 어렸을 때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가 않았던 상황이었음)
김혜정: "방송국 아나운서도 되고 싶었기에, 대학교 1학년 때는 교내 방송 아나운서도 했었다. 그때는 엔지니어가 없어서 내가 기계도 직접 만지고 원고도 쓰고, 음악도 선곡했다."
김혜정: "그런 내 모습을 본 교수님들이 내 적성에는 방송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김혜정: "결국 교수님과 주변 사람들이 탤런트 응시 원서를 구해주셔서, MBC 탤런트 공채 시험을 봤고, 결국 합격하게 되었다. 당시 탤런트 시험은 미스코리아 대회처럼, 각 방송국의 지방 계열사부터 1, 2차 예선을 치르고, 본선은 서울로 올라와서 치루는 형식이었다."
김혜정: "예선과 본선에서 합격한 뒤에, 건방진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왠지 내가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웃음). 배우는 내 숙명인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1981년 탤런트로 데뷔하게 된 김혜정은, 1983년 전원일기에 캐스팅이 되는데, 이때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김혜정은 서구형 미인인데, 가난한 소작농의 아내 (일용이 처이자 복길이 엄마)와는 이미지가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
김혜정: "(그래서) 일부러 하얀 피부를 검게 분장하고 나이 든 모습을 보여야 했어요. (그런 분장때문에) 어린 마음에 속상하기도 하고 불만도 있었고요."
김혜정: "(그 어린 나이때는) 젊고 화려한 역할에 관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김혜정: "사실 처음에는 ‘전원일기’때문에 제가 다른 작품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가지기도 했어요."
김혜정: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제가 어떤 역할을 오래 한다고 해서 제가 그 역할 속에 묻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복길이 엄마 속의 김혜정을 봐주고 있는 것이니까요."
김혜정: "게다가 (전 복길이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브랜드 네임은 커녕 이름조차 모르는 무명 배우들도 많잖아요. 그런 점에서 전 확실히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죠."
김혜정: "사실 다른 작품에도 출연은 많이 했어요. (당시에) ‘삼국기’에서 선덕여왕 역할도 했고, 미니시리즈에서 여변호사 역할도 했어요. 다만 복길이 엄마 역할이 너무 유명했던 거죠(웃음)."
확실히 탤런트 김혜정하면, '복길이 엄마', 혹은 '일용이 처'라는 이미지부터 먼저 떠오르네요.
사실 김혜정은 전원일기 덕분인지, 인생 후반기에 닥친 크나큰 역경 2가지를 슬기롭게 넘을 수 있었습니다.
김혜정: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간접적인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어떤 역경속에서도 살아야겠다는 의지만 이씅면,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죠."
그리고 지난 1988년 김혜정은 첫번째 결혼을 하게 됩니다.
당시 김혜정 전남편은 황청원이었는데, 바로 환속 스님이었죠. (참고로 당시 탤런트 김혜정과 승려 출신 시인 황청원의 결혼은 대단한 이슈가 되기도 했죠.
탤런트 김혜정 전남편 황청원 시인 사진
참고로 시인 황청원은 1955년 8월 28일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납니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했고,
1978년 현대문학에서 등단했으며,
김혜정과의 결혼 이후에는 불교 방송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죠.
(참고로 황청원은 김혜정보다 6살 연상임)
원래 황청원이 불가에 귀의해 서울 정릉에 있는 경국사에 있을 때 김혜정과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결국 황청원이 환속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죠.
당시 두 사람의 사랑은 무척 대단해 보였습니다.
김혜정: "남편이지만 존경하는 사람이에요. (황청원에 대한) 청탁 원고는 언제나 마감일보다 미리 써두고 여러번 다듬는 '철저한 프로의식'도 그렇고, '맑고 투명하게 살자'는 생활태도도 그렇고... (존경하는 사람이에요.)"
황청원: "연기자라면 화려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람 (황청원 아내 탤런트 김혜정) 은 오히려 너무 평범할 지경입니다. 시간나면 늘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김혜정: "남편이 지난 4월부터 불교방송에서 심야 음악프로를 진행해요. 밤 12시에 끝나니까, 제가 매일 모시러 가죠."
또한, 김혜정은 이런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불교 용어중에서 '하심을 한다',와 '여여하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각각 "마음을 낮춘다(겸손)"는 뜻과 "한결같다"는 의미인데, 이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다보니, 거짓말 같지만 도무지 다툴 일이 없어요."
탤런트 김혜정 배우자 환속승려 시인 황청원
아쉽게도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탤런트 김혜정 자녀 자식) (김혜정 가족 관계)
하지만 처음의 이런 마음과는 달리, 결국 황청원과 김혜정은 이혼으로 끝나고 맙니다.
김혜정: "전남편 (황청원)과 5년 전 (2010년)에 서류로 이혼했지만 실제로는 11년 전(2003)부터 혼자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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