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김진아 러브스토리 및 인생 이야기
개그맨 김수용의 인생이 정말 파란만장합니다.
한번의 생을 살면서 부동산 사기 사건을 당하고 주식 실패를 겪기도 하죠.
생의 의미를 잃고 우울해 하는데, 그래도 한줄기 빛을 보고, 또 재기에 성공합니다.
그런 김수용의 인생에서 김수용 아내 김진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매우 흥미롭네요.
김수용 아내 사진
코미디언 김수용은 1966년 10월 18일 태어납니다. 올해 49살이죠(개그맨 김수용 나이).
(개그맨 김수용 학력 학벌) 선일초등학교, 여의도중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
(김수용 프로필 및 경력) 1991년 KBS 제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
주로 KBS에서 활동하다가 MBC로 이적후 21세기 위원회 등에서 활약합니다.
특히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과 감자골 4인방을 이루어, 큰 인기를 끌지만, 모종의 이유로 감자골 4인방은 활동의 제약을 받게 됩니다.(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으로 감자골 사인방의 이름 유래 - 모두 강원도 출신이기에 강원도에서 유명한 감자를 이름붙인 모임)
김수용 젊은 시절 과걱 사진
김수용은 어릴 적 매우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게 됩니다. 김수용 아버지 김홍주가 병원장 출신이었기 때문이죠.
박수홍: "김수용 집안이 워낙 부자여서 개그맨을 금방 그만둘 줄 알았다."
김수용: "아버지께서 모 병원에서 10년 동안 원장님으로 계셨어요. 오해하시는 게 아버지께서 직함만 가지고 계셨던 것이지 병원 주인은 아니거든요. 많은 분들이 제가 재벌집 아들인 줄 아시더라고요."
그래도 병원 원장이라면 월급과 재산 등이 대단했을 것 같네요.
또한 김수용의 아버지외에도 할아버지와 고모까지 의대를 나온 의사 집안이고, 외가 쪽은 약사 집안입니다. 그랬기에 김수용 아버지는 어릴 적에 김수용에게 많은 기대를 했죠.
김수용: "아버지도 내심 기대를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엔 제가 공부를 못했어요. 학창 시절부터 남들 앞에 나가 좌중을 휘어잡는 오락부장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툭툭 한두 마디 던지는 말로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했거든요."
김수용: "부모님께서는 평소에 말도 많지 않은 아들이 개그맨을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셨죠. 대학개그제에 나갈 때에도 처음에는 말씀을 못 드리고 3차 본선 올라갈 때에야 말씀을 드렸어요. ‘직업으로 하는 건 아니지?’라고 물으시더라고요. ‘네, 아버지. 대학가요제 같은 거예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본선 때 입으라며 양복을 한 벌 사주셨어요. 그 양복을 입고 시험에 합격해 개그맨이 된 거예요."
결국 김수용은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계속 개그맨의 길을 갑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은 것이죠.
이렇게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수용은 당시 큰 인기를 얻은 감자골 4인방의 주축 멤버로 활약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감자골 사건외에도 김수용은 개인적으로 부동산 사기 사건에 휘말려 큰 고생을 하게 됩니다.
김수용: "2002년쯤 평소 친분이 있던 선배가 잠깐 명의만 빌려주면 3천만원을 주겠다며 전화를 했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배의 말이었기 때문에 크게 의심하지 않았고 알겠다고 대답을 했죠. 양재동 모 빌라의 명의를 제 이름으로 바꾸고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빌라가 내 명의로 되어 있으니 그 선배가 대출을 안 갚으면 그 집을 팔면 되니까 손해 볼 게 없다고 생각했죠."
(이 사기를 친 선배의 이름은 김의환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김의환 역시 자신은 사람을 소개시켜줬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또 재판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습니다. 아래에 추가 설명)
김의환 사진
김수용: "당시 캐나다에 살고 있던 이성미 선배에게 우연히 그 얘기를 꺼냈더니, 선배가 펄쩍 뛰었어요. 이성미 선배가 ‘아직 계약 안 했으면 빨리 취소하라’고 하는 거예요. ‘K가 소문이 무척 나쁘다’면서 ‘요즘 도박에 빠져서 이리저리 돈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집도 제대로 된 건지, 빨리 다시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머릿속이 ‘멍’ 해졌어요."
김수용: "그러니까 선배가 부동산 감정사와 감정한 빌라의 가격은 12억원,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은 8억원이었는데, 다시 알아본 결과 빌라의 가격은 6억원이었어요. 선배가 부동산 감정사와 짜고 빌라 가격을 부풀린 것이죠."
결국 김수용은 이렇게 부동산 사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김수용: "그래도 처음에는 안심하고 있었어요. 호주 촬영을 가면서도 어차피 대출금이 내 통장으로 들어올 거고, 바로 갚으면 되니까 어렵지 않게 생각했거든요요. 그런데 돈이 제 통장으로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들이 캐피탈로 직접 찾아가 돈을 빼간 것이죠."
김수용: "‘집 명의 당사자가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대출이 가능했느냐’고 캐피탈측에 아무리 항의를 해도 그쪽에서는 돈만 갚으라고 하더군요. 아마 캐피탈 지점장이 불법 대출을 해준 것 같아요. 결국 그 지점장 역시 짤렸더군요."
확실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김수용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사기를 치려고 작정하고 덤비면, 이렇게 합법적인 법규를 우회하는 방법도 있으니, 항상 조심을 해야 하죠.
결국 김수용은 선배를 형사 고소를 하지만, 재판 결과는 무혐의 판정이 납니다.
재판관: "거짓말은 인정되지만, 사기죄는 성립이 안 된다."(무혐의 판결)
또한 재판 진행 도중 김수용 명의로 되어 있던 양재동 빌라는 경매로 넘어가게 됩니다.
(빌라 담보 대출금 8억원
경매 낙찰 금액 6억원
이자를 포함하여 김수용이 모두 갚아야 할 돈은 3억 6천만원)
캐피탈측이 김수용에게 대출금을 갚으라고 달달 볶지만, 김수용은 끝까지 버팁니다.
김수용: "대출금이 제 통장으로 직접 들어오지 않았잖아요. 제가 왜 갚습니까. 돈 갚으라는 전화가 오면 당시 캐피탈 지점장이나 K에게 전화해보라고 말했죠. 그런데 K(김수용 선배)가 진짜 돈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밖에 매달릴 곳이 없다는 거예요."
김수용: "지금 캐피탈 측에서 조용히 있지만, 언제 어떤 형태로 저에게 피해가 올지 모르잖아요. 앞으로도 저한테 피해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처럼 조용히 지나가준다면 저도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제가 입은 피해만 해도 얼마나 큰데요. 한창 일할 나이에 의욕을 잃었으니 일도 못했죠, 친구들도 안 만났어요. 몇 년 동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수입은 없고, 빚 독촉에 시달리고 정말 죽고 싶었죠."
결국 캐피탈측도 '불법 대출' 문제로 김수용에게 법적인 대응은 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김수용이 받은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는 엄청난 것 같네요.
이 사건을 통해서 김수용은 하나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김수용: "저한테도 잘못이 있으니까 사기를 당한 거죠. 공돈 욕심에 제가 미끼를 문 거예요. 한동안 우울증에 잠도 제대로 못 자다가 언제부턴가 이보다 더 크게 당한 사람도 있는데 내가 당장 인생이 끝난 것처럼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때 당했던 게 다행이라고 위안 삼아요. 그때는 총각이었으니까 혼자 감당하면 됐지만 결혼하고 그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해요. 덕분에 ‘명의 잘 빌려주는 개그맨’으로 등극했어요. 지금은 뼈아픈 교훈으로 남아 있죠."
이 사기 사건(금전적인 피해 외에도 믿었던 선배에 대한 배신감)으로 김수용은 한동안 실의에 빠져 살게 됩니다.
김수용: "우울증이 생겼지만,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피시방을 다니면서 게임으로 현실을 도피했다. 하루에 10시간씩 게임을 해 최고급 무기를 갖게 됐다. 게임 캐릭터가 최고급 칼을 갖고 있으면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든다. 그 중 한 달을 저를 쫓아다니는 유저에게 한 번만 휘둘러 볼 수 있게 잠깐 무기를 건넸다. 그런데 이 캐릭터가 사라지더라."(리니지 폐인 김수용)
현실에서 부동산 사기를 당했던 김수용이 게임에서까지 사기를 당했네요.
김수용의 다크서클이 유명한데, 아마 이 당시의 우울한 상황과 밤새 게임을 하면서 생긴 것 같네요.
결국 김수용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자각하게 됩니다.
김수용: "한동안 패닉 상태로 지내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방송활동을 시작하려 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어요. 한창 일할 시기에 거의 잠적한 채 지냈으니 찾아주는 사람도 없고 후유증이 무척 크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용인 송담대학에서 강사 제의를 받았어요. 일주일에 여섯 시간 강의하고 한 시간에 2만원을 받았어요. 그렇게 한 달에 48만원을 받으면서 ‘이걸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막상 학생들과 부딪치고 강의를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이렇게 김수용은 시간강사로 2년 정도 강의를 하다가 모교 대학원(중앙대 공연영상학과)으로 진학을 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우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평생의 반려자 김진아를 만나게 됩니다.
(김수용 아내 김진아 직업 대학원생, 나이는 김수용보다 7살 연하)
김수용: "오랜만에 학교에 가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더라고요. 시간도 많겠다, 원우회 회장까지 맡아 학교일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인기가 하늘을 찔렀죠. 그때 아내를 만난 거예요."
김수용: "당시만 해도 여자에 관심이 없었어요. 만사가 귀찮을 때였죠. 그러다가 대학원에서 캄보디아로 문화기행을 갔는데, 그 여행에서 이상하게 아내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사람들한테 ‘내 와이프야. 우리 사귈 거야’라고 떠들고 다녔죠. 사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말이에요."
김수용 부인 사진
김진아: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팬이었는데 남편(김수용)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소사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좋았어요."
김진아: "제가 입학할 때 오빠가 원우회장이었는데, 수수하게 하고 다니면서 솔선수범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특히 사귄 지 얼마 안 됐을 때 자신에게 일어났던 안 좋은 일들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런 솔직한 모습에도 믿음이 갔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수용: "개그맨의 힘은 웃음인데, 밝은 성격의 아내는 나의 개그에 훌륭한 리액션까지 보이며 많이 웃어주어 큰 힘이 되었다. 보잘 것 없는 나에게 빛이 되어준 고마운 사람이다."
확실히 김수용의 말처럼 김진아가 김수용에게 큰 힘이 되었는 것 같네요.
김진아: "저는 오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이미 나이 든 사람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삶 자체를 인정해주는 거죠.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제가 한 발짝 물러서게 돼요."
김진아처럼 생각한다면, 크게 부부싸움이 일어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김수용 김진아 부부는 2008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김수용 배우자 김진아).
김수용이 4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했기에 이혼 후 재혼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사실 초혼입니다(개그맨 김수용 이혼).
김수용: "사실 대학원 동기를 재벌 딸로 착각해 결혼했다. 연예인들은 결혼할 때 정상에서 하지만 나는 바닥에서 했다. 아내는 ‘돈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더라. 보통 그런 말은 자기가 많을 때 하는 말이라‘제대로 낚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내의 통장에는 단돈 23만원이 들어 있었다."
김수용: "나는 빚(위의 사기 사건에 의한 빚)이 몇 억 있었고 통장에 100만원이 있었다."
김수용 김진아 부부는 정말 없이 출발합니다.
요즘 대부분이 집을 사거나 전세집을 마련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보통 결혼에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은 많이 하지만, 이렇게 몇십만원을 가지고 결혼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김수용 딸 사진
김수용 가족 사진
이후 김수용 김진아 부부는 딸 김나원을 낳게 됩니다(김수용 자녀 자식)(김수용 가족 관계).
그리고 결혼 이후에도 김수용의 벌이는 별로 좋지 못해 생활고를 겪게 됩니다.
김진아: "결혼 당시 생활이 어려웠다. 다행히 내가 모유가 잘 나와 분유 값이 들지 않았다. 18개월 동안 모유를 먹였다. 그래서 식비와 관리비 외에는 돈이 들지 않았다."
물론 김수용 김진아 부부의 관계가 항상 원만한 것은 아닙니다.
김진아: "남편은 예전에 진짜 집에오면 '밥줘'라는 말 빼곤 다른 말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딸이 애교를 부리면서 남편도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한번은 집에 할 일이 굉장히 많았는데 남편이 친구들과 커피 모임을 하기 위해 나갔다.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면 3차까지 가는 것은 물론 집안에서만 무뚝뚝하지 밖에서는 수다쟁이다."
김수용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여든 동료들, 김용만 등
김수용의 인생을 보면서 사기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기꾼들이 마음먹고 달려들면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죠.
또한 김수용은 사기로 인한 상실감과 우울증을 처음에는 게임으로 극복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게임 폐인이 되고 맙니다.
사람이 충격을 받았을 때 게임이나 술은 쉽게 위로가 될 수 있지만, 진정한 위안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아픔을 잠시 마취만 시킬 뿐이죠.
결국 김수용은 수입은 적지만 시간 강사로 열심히 일하고, 또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그런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게 됩니다. 확실히 정신적인 아픔은 사람을 만나면서 치유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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